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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는 똥이 특효일까…신간 '똥이 약이다'서울=연합뉴스) 이동경 기자 = ▲ 똥이 약이다 = 사빈 하잔·셸리 엘즈워스·토머스 브로디 지음. 이성민 옮김. 똥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대접을 받을 날은 머지않았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대변 이식'에 정평이 난 소화기내과 전문의와 생물학자 등이 함께 쓴 이 책이 던지는 메시지는 그야말로 '똥의 재발견'으로 요약된다. 건강한 사람의 대변 속 미생물이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등 현대 유행병을 치료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똥으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이유는 질병의 원인이 장내 미생물군의 불균형에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책은 똥 속의 미생물을 건강하게 하는 한국의 김치 등 음식 소개를 포함해 대변 이식을 하는 방법, 대변 이식의 미래까지 똥에 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자폐아들에게 유익균으로 가득한 대변을 이식했을 때 자폐 행동 빈도가 줄어든 사례도 있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암, 당뇨, 심장질환, 알레르기 등의 환자에 대변 이식을 적용한 결과도 공개한다. 한국의 보건복지부도 2016년 대변 이식을 신의료기술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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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관현악의 ‘내일’에 공감!지난 3월 10일(금) 서울시 여의도 KBS홀에서 KBS국악관현악단 제260회 정기연주회 ‘내일’이 열렸다. 지난 1월 위촉된 박상후 제6대 상임지휘자의 첫 정기연주회이기도 하다. 박 상임지휘자는 지난 2월 위촉 기자간담회에서 "정기연주회는 순수예술단체로서 악단의 예술적인 목표와 정체성을 보이는 기회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그것을 이번 무대에서 구현했다. ‘내일’이라는 주제로, 관객과 함께 국악관현악의 과거, 현재를 들여다보고 미래를 조명한다는 취지를 갖는다. 이러한 맥락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의 음악적 소재와 구성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를 구축하며 국악관현악의 장르적 색채를 만들어가는 네 명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였다. 젊은이를 위한 춤 ‘바람의 말’ / 이해식(1943-2020) 작곡 - 국악은 춤추듯 쉽고도 재미있다. 곡의 도입부는 기존의 창작국악에서 듣지 못했던 경쾌한 약강 리듬으로 새롭지만 익숙하게 다가온다. 마치 시골의 장난기 가득한 소년과 함께 뛰노는 강아지가 연상될 정도로, 토속적이지만, 경쾌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가락이 반복된다. 이어지는 탬버린의 리듬은 현대적이면서도 국악기들 안에서 녹아든다. 현악기들의 적절한 농현은 경쾌함을 더한다. 이후 북의 힘찬 독주와 함께 곡의 강렬한 전환을 알린다. 다시 주제선율이 반복되면서, 처음의 가락이 이어지고, 관객에게 각인된다. 리듬에 색을 더하는 타악기들의 연주도 인상적이다. 경쾌한 주제선율이 국악적 연주와 어우러져, 순수한 동심을 연상시키고, 춤을 자극한다. 춤은 자연 안의 바람처럼 인간에게 내재된 또 다른 바람일 지도 모른다. 이 곡은 1990년대 ‘젊은이를 위한 춤의 말Ⅱ’, ‘젊은이를 위한 춤의 말’과 함께 젊은이들이 국악을 쉽게 이해하기를 바라는 취지로 창작된 세 작품 중 하나로 알려졌다. 젊은이들이 국악의 세계로 입문하도록 토속적이지만 쉽고도 경쾌한 가락을 신선한 방식으로 반복하여 들려줌으로써 각인시킨다. 이해식 작곡가는 민요, 무속음악 등에 뿌리를 두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민속음악은 그 특성상 인간의 삶과 노동의 일부였으며 자연 또한 그러했다. 때문에 ‘춤’, ‘바람’ 역시 작곡가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는 주요한 소재였을 것이다. 하루(Haru) / 토머스 오즈번(Thosmas Osborne) 작곡 - ‘cycle(주기, 순환)’의 한국음악적 형상화 곡은 ‘해 뜨는 아침’, ‘한낮의 폭풍우’, ‘황혼’, ‘보름달’ 4악장으로 구성되었으며 마치 기승전결로 삶의 굴곡과 주기를 말하는 듯하다. 자연을 소재로 한 서정적인 곡이면서도 ‘주기·순환(cycle)’을 삶의 주요 과정으로 보고, 나아가 삶과 삶을 잇는 ’윤회‘의 과정까지 맥을 같이하는 동양적 메시지가 강한 곡이다. ‘해 뜨는 아침’ 도입부에서, 고음 가야금의 빠른 연주와 저음 아쟁의 깊은 농현이 주고받는 듯한 연주는 신비롭고도 긴장감이 감도는 새벽을 연상케 하며, 은은한 주발(놋그릇 모양의 금속 타악기)의 합류는 고요를 감싸는 듯하다. 악기들이 합류하고, 박자는 빨라지며 아침 해를 맞이하는 절정을 맞이한다. 아쟁의 활을 튕기는 듯한 연주(살탄도, Saltando)는 긴박감을 더하는 등 악기들의 연주에서 다양한 시도가 엿보인다. ‘한낮의 폭풍우’ 강렬한 단조 느낌의 합주로 불안, 긴장을 담은 시작이다. 아쟁이 강한 음으로 곡을 주도하며 북 등의 강렬한 타악기의 빠른 두드림으로 긴장의 극대화에 이른다. 특히 곡의 절정에서 꽹과리 연주는 관현악 안에서 어울리지 않을 듯하지만, 가장 한국적인 순간을 만들어냈다. ‘황혼’ 거문고를 2개의 술대를 이용하여 나지막하고도 긁는 듯한 소리로 시작한다. 작은 소리의 독주는 더 집중하게 한다. 아쟁의 선율에서 나오는 굵고도 단조 느낌의 곡이 또 다른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보름달’ 생황 특유의 신비로운 화음으로 시작한다. 양금의 선율도 그 신비로움을 더한다. 가야금, 대금 등의 악기들의 합류로 서서히 오르는 달을 떠올리게 한다. 박자는 서서히 빨라지며, 꽹과리 등 타악기 등 악기들의 강렬한 합주는 보름달의 밝음과 완전의 극치를 말하는 듯하다. 다시 고요함 속에서 1악장의 곡이 반복되며, 점차 절정을 맞으며 곡은 마친다. 1악장 곡의 반복은 아마도 ‘주기·순환(cycle)’의 메시지를 전하는 듯하다. 탄탄한 음악적 구성은 물론, 전체적으로 다양한 국악기들과 다양한 연주법들이 등장하며,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곡가가 노력해왔던 국악기에 대한 탐색과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곡이다. 작곡가 토머스 오즈번(Thomas Osborne)은 동·서양, 전통·현대 음악을 넘나들며 음악적 시공간의 경계를 허무는 폭넓은 작품세계를 펼쳐온 작곡가이며, 다수의 한국 창작곡들을 발표해오며 한국음악과의 활발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파도(波濤): 물의 춤 / 장석진 작곡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곡가 전체 합주로 강렬하게 시작한다. 이후 현악기의 빠른 박자와 피리의 힘찬 연주, 대금은 망망대해를 연상케 한다. 이후 전체 합주로 이어지는 웅장함은 높은 파도가 쏟아지는 듯하다. 가야금, 거문고 등의 연주와 함께 곡은 다시 느려지고 대금이 합류하며 고요한 바다를 연상케 한다. 해금 합주는 구슬픔과 삶의 역경이 느껴진다. 양금, 가야금 등의 신비로운 음색이 돋보이며, 이어지는 저음의 현악기, 고음의 해금 연주로 망망대해를 헤치는 듯하고, 이후의 북소리는 점차 거세지는 파도를 연상케 한다. 이 웅장함과 힘, 음색, 선율의 감동은 파도 안에서 휩쓸리는 듯한 강렬함을 느끼게 한다. 이 곡은 작년 성남시립국악단 송년음악회에서 위촉 초연된 곡으로 창작음악의 현재를 이해할 수 있는 곡이기도 하다. 장석진 작곡가는 서양음악과 국악 모든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금, 소아쟁, 거문고를 위한 협주곡 ‘내일’ / 작곡 김성국 - 그들의 내일을 사는 오늘과 다음 내일, 그리고 창작국악의 내일 이번 공연에서 가장 꽉 찬 무대는 단연 ‘대금, 소아쟁, 거문고를 위한 협주곡 ‘내일’’이었다. 관객들의 호응이 압도적이었을 뿐만 아니라, 서울시 네 개 국악관현악단 구성원들이 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났기 때문이다. 김상훈(아쟁, 서울시국악관현악단), 오경자(거문고, 국립국악관현악단), 류근화(대금,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연주자가 수준 높은 연주로 무대를 빛냈다. 이 곡은 남도 시나위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곡이며 떠나간 이들, 남은 자들의 성찰, 그리고 그들이 바라던 내일을 살고 있는 우리를 위한 굿이라는 사회적 의미도 갖는다. 과거와 현재를 바탕으로 내일을 준비한다는 면에서 현재의 국악관현악에도 의미 있는 선곡이다. 연주자들의 높은 음악적 역량이 요구되는 시나위답게 각 협연자들은 애절한 남도 가락을 타고 자신만의 모든 음악적 역량을 쏟아내며, 관객을 압도하는 완벽한 연주를 보여주었다. 아쟁은 깊고도 구슬픈 음색으로 위로를, 거문고는 묵직하고도 짙은 음색으로 진중함을, 대금은 훨훨 나는 새와 같은 부드럽고 고운 음색으로 처연함을 전했다. 또한 관현악의 웅장함과 엄숙함이 더해져 감동은 더욱 무르익었다. 무엇보다 장단 위에서 협연자들과 악단이 시나위에서와 같은 즉흥 연주를 격렬하게 펼치는 부분은 ‘한(恨), 슬픔, 위로, 벅차오름’ 등 복합적인 감정이 동시에 스쳐지나가는 경험을 하게 했다. 다른 듯 같은 길을 가는 연주였으며, 저마다의 음악으로 관객에게 말했으며, 저마다의 악기는 저마다의 인간 군상이었으며, 그들의 말하는 방식이었다. 각자의 곡을 연주함에도 불구하고 합주로 느껴지는 이유는 하나의 장단 위에서, 우리 선율로, 우리만의 정서를 공유하는 ‘한(恨)과 공동체’의 음악 ‘시나위’이기 때문일 것이다. 연주가 끝난 후, 협연자들과 악단은 서로를 격려하고 축하해주었으며, 협연자들은 손을 맞잡고 이 날의 감동을 관객들과 공유했다. 또한 박 상임지휘자는 각 연주 후마다, 곡의 주요 연주자들이 단독으로 관객에게 인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관현악은 지휘자만의 것이 아닌, 연주자들과 함께 만드는 것임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공감을 이끌었다.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공연의 감동이 가시지 않은 채 감상평을 주고받으며 KBS홀을 나섰다. 초등학생 손녀와 함께 온 여성은 다음과 같이 전했다. 신00 / 60대,(여) 국악은 한복입고 하는 옛 음악으로만 알려졌는데, 개인적으로 오늘 공연 보고나서 드는 생각이, 서양 관현악이랑 어우러져서 독특한 우리만의 독특한 음향이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국악이 좀 더 활성화되면, 서양 클래식 못지않게 세계화 되고, 시너지 효과도 있을 것 같아요. KBS국악관현악단 공연을 두 번째 관람한다고 전한 50대 부부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오00 / 50대, (남) 화끈하게 좋았어요.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클라이맥스로 가면서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한00 / 50대, (여) 하모니가 너무 좋더라고요. 웅장하면서도 화려함이 있고요. 국악 비전공자인 20대 한 여성은 국악을 듣고자 혼자 왔다고 전했다. 전00 / 20대, (여) 평소에 국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특히 꽹과리 소리가 좋아서 혹시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왔는데, 마침 연주 부분이 있더라고요. 소리가 미래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아서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오늘 연주에서 3중주 부분이, 특히 거문고 연주가 너무 좋았어요. 위아래 오르내리면서 타는 듯한 소리가 다른 악기에 비해서 저한테는 거문고가 더 잘 느껴지더라고요. 산조는 대화 같고, 합주는 발표하는 느낌이랄까? 관현악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국악을 전공하는 10대 고등학생들은 배움의 과정에서 얻은 자극과 영감으로 자신의 전공과 관련하여 느낀 특별한 감동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홍00 / 10대, (여) 거문고 연주(3중주)를 처음 듣는 순간, 눈물이 나왔어요. ‘아, 나는 그 동안 감정을 안 실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음가짐을 다시 가지게 됐어요. 김00 / 10대, (남) 대금 연주(3중주)에서 꺾는 음, 태(太)농음이 기가 막혔어요. 처음 도입부 솔로 부분에서 반음, 음정관계, 연주 모든 것이 멋있었어요. 김00 / 10대, (여) 거문고 연주(3중주)할 때 대점이, 힘 조절이 중요한데 오늘 연주는 정말 완벽했어요. 아쟁 연주도 훌륭했고 소리의 여백을 잘 채워주셨고요. 관현악단 호흡도 정말 훌륭했어요. 노00 / 10대, (여) 대금과 소금에 비해서 중금 연주를 들을 기회가 많이 없는데, 오늘 중금 연주를 처음 들었거든요. 너무 좋더라고요. 색다른 충격이었어요. 국악(타악)을 전공한 20대 아들과 동행한 아버지는 이전에도 KBS국악관현악단 공연을 몇 차례 관람했다고 전했다. 부자는 각자의 감동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김00(아버지) / 50대, (남) 이번 공연은 새롭고 다채로운 것 같아요. 지휘자가 바뀌어서 그런지 음악들이 새롭고, 곡도 좋았어요. 개인적으로 마지막 곡이 좋았어요. 협연자들이 음악적 표현도 잘 살려주시고, 관현악단과도 잘 어울렸고요. 곡이 역동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느낌 모두가 살아있더라고요. 김00(아들) / 20대, (남) 악기 편성도 좋았고, 웅장하고, 음향시설도 좋아서 소리도 잘 들렸어요. 곡마다 분위기도 잘 살아서 집중할 수 있었어요. 서정적일 때, 웅장할 때 그 때마다의 감성이 잘 표현된 것 같았어요. KBS국악관현악단의 예술적 목표와 정체성 앞서 언급했듯이, 박 상임지휘자는 정기연주회를 악단의 예술성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번 연주회의 곡 구성에서 그 의지와 고민을 엿볼 수 있었다. 민속음악에 뿌리를 두고 현대적 어법으로 한국적 창작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이해식의 ‘젊은이를 위한 춤, 바람의 말’, 공간을 초월하여 외부의 시선에서 한국적 관현악을 선보이는 토머스 오즈번의 ‘하루’, 서양음악과 창작국악을 넘나들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가지는 장석진의 ‘파도:물의 춤’, 그리고 떠난 이들의 미래, 즉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다음 미래를 향한 ‘내일’과 그 안에서 협력과 상생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3중주 협주곡 ‘내일’. 이것들이 바로 KBS국악관현악단이 바라본 과거와 현재이며, 지향하는 ‘내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한 네 곡 모두 전통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과 현대 음악에 대한 탄탄한 기량, 그리고 전통음악과의 결합 지점을 찾으려는 부단한 노력이 반영된 곡들이다. 전통국악이 과거의 음악을 탐색한다면, 유일하게 현대를 다루고 논할 수 있는 국악 장르가 창작국악일 것이다. 그 특권이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전통음악과 우리를 잇는 가교로서, 한국음악의 새로운 전통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이기를 기대한다. 다음 정기연주회는 9월 예정되어 있으며, ‘시청자 감사음악회’가 4월 16일 ‘실내악 시리즈Ⅰ- 명곡 Talk+’라는 주제로 관객을 찾아간다. ‘시청자 감사음악회’는 보다 대중적인 성격을 가지며 9월을 제외하고 11월까지 매달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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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국악관현악단, 첫 정기연주회 '내일' 10일 개최KBS국악관현악단 2023년 첫 정기연주회 '내일'이 10일 저녁 19시 30분 KBS홀에서 열린다 60년 전통 KBS국악관현악단의 미래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했다.오는 10일 KBS홀에서 '내일' 주제로 펼친다. 악단 최연소 박상후 상임지휘자의 첫 정기 연주회이기도 하다.장단이나 악기 고유의 시김새 등 전통 방식의 소리 재료를 통한 토속적 스타일에서 과감히 벗어난 4명의 작곡가(이해식, 토마스 오즈번, 장석진, 김성국)가 함께한다.국립국악관현악단 오경자,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김상훈,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류근화가 협연한다.연주회 마지막 곡인 3중 협주곡 협연에 대해 KBS국악관현악단은 "서울에 소재한 4개 국악관현악단이 최초로 한 무대에 서는 역사적인 현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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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단신] 세종문화회관 관현악 시리즈 '전통과 실험' 첫 공연세종문화회관은 25일 세종M씨어터에서 서울시국악관현악단과 함께 '관현악시리즈-전통과 실험'의 첫 공연인 '동해안'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전통과 실험'은 우리 전통문화를 주제로 위촉 작곡가가 만든 창작 초연곡을 연주하는 무대다. 이번 '전통과 실험-동해안'에서는 새로 위촉된 4명의 작곡가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김성국 단장의 동해안 별신굿을 소재로 만든 창작곡을 선보인다. 대금과 가야금을 위한 2중 협주곡인 '만파식적의 꿈'(김대성), 거문고를 위한 국악관현악 '대지의 파도, 하늘의 울림'(토머스 오스본), 국악관현악 '흐르는 바다처럼'(손다혜), 산조아쟁을 위한 협주곡 '검은 집'(정혁), 국악관현악 '춤추는 바다'(김성국) 등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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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케이크와 맥주영국 대표 작가 서머싯 몸(1874~1965)의 '케이크와 맥주'가 민음사세계문학전집 394번으로 나왔다. 이 작품은 1930년 발표 당시 문단의 내막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등장인물이 작가의 지인이나 유명 인사와 흡사해 세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풍자 소설이다. 작품 속 거장으로 등장하는 주인공 에드워드 드리필드의 실제 모델로는 토머스 하디가 지목되기도 했다. 잉글랜드 남부의 가난한 집안 출신이라든가, 펍에 대한 애호, 아이의 죽음과 관련한 장면으로 인해 금서 조치된 이력이 이 작품 속 드리필드와 여러 면에서 겹치기 때문이다.'케이크와 맥주'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이 작품의 주요한 테마는 삶의 유희와 쾌락이다. 서머싯 몸은 평소 쾌락이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고 해서 쾌락이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하며, 삶의 쾌락이 관념과 도덕에 치우쳐 경시되는 위험성을 경계했다. 이 소설은 서머식 몸의 최고작 ‘인간의 굴레에서’(1915)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인간의 굴레에서’가 정념에 의한 인간의 내적 예속을 다뤘다면 이 작품에서는 한 작가 생애를 통해 인간을 구속하는 외적 요인, 사회적 굴레에 초점을 맞춘다. 소설의 시대적 배경은 빅토리아 여왕의 재임기(1837-1901) 후반이다. 이 시기는 영국 사회에 정치·경제·사회적 변화가 이뤄진 때다. 소설 속 귀족 가문 출신으로 자신의 고귀한 태생을 잊지 않아 공장 일꾼 출신인 그린코트 소령의 아내를 무시하는 숙모나, 석탄 상인 조지 캠프의 기부를 달가워하지 않는 블랙스터블의 상류층 사람들의 모습은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당시 보수적이고 관습적 인물들의 일면을 보여 준다. 작품에서 쾌락과 유희를 대변하는 인물은 드리필드의 첫 번째 아내인 로지다. 로지는 빅토리아기의 덕목인 정조와 체면을 비웃기라도 하듯 '케이크와 맥주'에 충실한 삶을 산다. 로지는 슬픔이나 증오와 같은 부정적 감정을 마음에 담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데 관심을 기울이는 드리필드의 뮤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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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론문화론 문화(文化)는 일반적으로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 양식이나 상징 체계를 말한다. 문화란 세계관, 사회사상, 가치관, 행동양식 등의 차이에 따른 다양한 관점의 이론적 기반에 근거하여 여러 가지 정의가 존재한다. 인간이 주어진 자연환경을 변화시키고 본능을 적절히 조절하여 만들어낸 생활양식과 그에 따른 산물들을 모두 문화라고 일컫는다. 문화 앞에 제한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기독교 문화, 한국문화, 미국문화와 같은 복합명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목차 1문화의 정의 2문화이해의 흐름 3문화와 사회 4영미 교양 관념 4.1독일 낭만주의의 영향 4.2영국 낭만주의 5같이 보기 6각주 문화의 정의 문화에 대한 정의는 매우 어렵고도 다양하다. 문화는 음악, 미술, 문학, 연극, 영화와 같은 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난다.[1] 사람들은 상품으로서 대중문화, 유행가와 같은 것들을 소비함으로써 문화를 접하기도 한다.[2] 인류학은 사회 전반의 기술, 예술, 관습, 양식 등 보다 광범위한 것들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문화를 정의한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소비재로서의 문화 상품은 문화의 다른 분야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류학자들은 정형화할 수 있고 기호로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모든 인간의 능력을 문화로서 정의한다. 한편, 동물학에서는 문화를 동물 생태계에서 위치하고 있는 인류의 행동 양식으로 이해하기도 하며,[3] 고고학은 역사적 유적에 집중한다. 또한 사회인류학은 사회 제도와 인간의 상호관계로서, 문화인류학에서는 규범과 가치로서 문화를 다룬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폴 틸리히가 본것 처럼 종교는 문화의 뿌리이다. 사상적인 관점에서 보면 세계관에 의해 문화의 모습이 만들어진다. 이집트 기자의 대피라미드와 대스핑크스 문화는 사상, 의상, 언어, 종교, 의례, 법이나 도덕 등의 규범, 가치관과 같은 것들을 포괄하는 “사회 전반의 생활 양식”이라 할 수 있다. 가치관, 행동 양식 등의 차이에 따라 다양한 관점을 가진 이론 기반에 따라 여러 가지 정의가 존재한다. 에드워드 버네트 타일러[5]는 1871년 그의 사회인류학 저서에서 “문화 또는 문명이란 제 민족의 양식을 고려할 때 한 사회의 구성원이 갖는 법, 도덕, 신념, 예술, 기타 여러 행동 양식을 총괄하는 것이다.”라고 정의한 바 있다.[6]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에서는 주로 자연과 대립해서 쓰인다고 하였다. 인간을 제외한 자연은 객관적·필연적으로 생기나, 이러한 자연을 소재로 하여 목적 의식을 지닌 인간의 활동으로 실현되는 과정을 ‘문화’라 한다. 이러한 과정의 소산(所産)을 특히 ‘문화재’(文化財)라 부른다. 즉 종교·예술·과학·문학 등의 구체적 형상을 ‘문화재’라고 한다. 또한 ‘문화’와 ‘문명’을 대비시켜 쓰는 경우도 있다. 문화는 비교적 내부적인 것, 문명은 비교적 외부적인 것을 가리키나, 그 구별은 엄밀하지 않다. 유네스코는 2002년 “문화는 한 사회 또는 사회적 집단에서 나타나는 예술, 문학, 생활양식, 더부살이, 가치관, 전통, 신념 등의 독특한 정신적, 물질적, 지적 특징”으로 정의하였다. 영국의 인류학자 에드워드 버넷 테일러(Edward B. Tylor)는 문화에 대한 최초의 고전적 학술적 정의를 시도한 사람이다. 그에 따르면 문화란(혹은 문명) 보다 넓은 민족지학적인 의미에서 “지식, 신앙, 예술, 도덕, 법, 관습 그리고 사회 구성원으로서 인간에 의해 얻어지는 또 다른 능력과 습관들을 포함하는 복잡한 통합”이라고 한다. 그는 이 용어를 인위적으로 가공된 세계의 모든 총체적 집합으로 사용한다고 볼 수 있다. 미국의 문화학자 리차드 니버는 문화란 “인간활동의 총체적 과정과 그 활동으로 인한 총체적 결과”라고 정의한다. 또 문화라는 것은 인간이 자연적인 것 위에 첨가한 인공적이며 2차적 환경인데, 이것은 언어, 관습, 사상, 믿음, 습관, 사회조직, 전수된 가공품, 기술적 제조법 그리고 가치 등으로 구성된 것” 이라고 정의한다. 이어서 니버는 문화란 사회적이며, 인간적 성취이며, 가치(values)를 가지는데 그 가치의 현세적이며 물질적 실현을 이루며 그 가치의 보존성이 있으며, 그리고 다원주의적이라고 한다. 현대 문화철학자 반 퍼거슨(C.A. van Peursen, 1920-1996)은 문화의 개념을 광의의 개념과 협의의 개념으로 이해한다. 최용준에 따르면 협의적으로는 문화를 인간의 정신적 산물로만 파악하는데, 가령 예술, 철학, 과학, 윤리, 정치 및 종교와 같은 영적이고 정신적인 것에 한정시킨다. 넓은 의미로 문화란 자연을 변화(transforming nature)시키는 것으로, 인간은 동물과는 달리, 자연을 객관화하고 연구대상으로 삼아 이를 변화,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그의 문화관은 자연을 인위적으로 개발 발전하는 과정의 모든 인간적인 산물로 본다. 미국의 인류학자 클리포드 기어츠(Clifford Geertz)가 저술하여 1973년 발표한 책 『문화의 해석』(The Interpretation of Cultures)에서 문화란 "삶에 대한 인간들의 지식과 태도를 소통하고 지속시키고 발전시키는 상징적 형식으로 표현되어 전달된 개념의 체계"라고 기술했다. 클리포드 기어츠는 바로 인류학자의 역할은 각 문화를 이끄는 상징을 해석하려고 시도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기어츠의 문화 해석은 이미 공동체에 의해 해석화된 상징들에 대한 재해석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역사적 맥락에서 보다는 독자들에게 내면적이며 심리적인 상상력에 빠질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김영한은 인간은 자연에 대한 본능적인 필연성과 원초성을 넘어서 자연적인 것을 가공하고 개선하여 인간의 삶을 형성하는데 문화란 “사상, 기계기술, 정치, 경제, 사회, 예술, 문학, 체육등 인간 삶의 모든 영역의 차원에서 인간이 보다 나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서 힘쓰는 정신적이고 신체적인 방식에 있어서 삶의 형성”이라고 한다. 여러 학자들의 정의를 통하여 문화에 대한 일반적인 이해는 문화란 일차적인 자연을 인간에 의해서 2 차적으로 변화시켜 인간의 삶의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것과 그 결과들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문화에 대한 이런 공감대는 문화 텍스트를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문화이해에 대한 공유와 평가를 합리적으로 만들어 준다. 문화와 사회 <nowiki />이 부분의 본문은 자문화중심주의, 문화 사대주의 및 문화상대주의입니다. 문화를 바라보는 태도는 다음 4가지로 정해진다. 자문화중심주의: 자신의 국가의 문화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태도이다. 문화 사대주의(열등주의): 자신의 국가의 문화가 상대 국가의 문화에 비해 뒤쳐져있다고 생각하는 태도이다. 조선시대에 국력의 약화로 이런 모습이 일부 영역에 있었다. 문화 상대주의: 문화 간의 우열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이다. 한 문화가 형성되는 데에는 복잡한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에 외부인이 자신의 기준으로 그 문화를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태도이다. 인류학의 탄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 독일학자, 프란츠 보아스에 의해서 처음 주장된 이후로 인류학자들에게는 타자의 문화를 이해하는 기본 태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화 제국주의: 폭력적이고 정치적이었던 식민주의, 제국주의 시기가 끝난 이후, 강대국의 문화와 삶의 형식이 경제의 형태로 유입되는 현상을 말한다. 대부분의 사회는 그 사회 안에 다양한 하위 문화가 존재한다. 사회 구성원의 행동 양식이나 가치관, 또는 신념에 따라 서로 다른 문화적 정체성을 지니는 집단이 하위 문화를 이루게 된다. 잘 알려진 하위 문화 연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소개되었다. 단일문화주의: 국가주의와 근접한 단일문화주의는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이민자 동화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이민자에 대해 문화다원주의 정책을 취한다. 주도문화: 바쌈 티비[7]에 의해 제안된 주도문화의 개념은 사회 구성원의 소수자적 위치의 사람들이 고유의 정체성을 갖는다 하더라도 전체 사회의 기반을 이루는 주도 문화를 전제로 한다는 것이다. 용광로 이론: 미국 문화의 특징을 설명하는 전통적인 관점의 하나인 용광로 이론(melting pot)은 이민자 사회 전체가 국가의 개입 없이 상호 혼합된 문화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민족들의 문화를 인정하는 뜻에서 각각의 재료가 고유한 맛을 내는 샐러드와 같다고 하여 샐러드 접시(Salad bowl)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문화는 종교와 긴밀한 관계속에서 그 뿌리가 바로 종교이다. 기독교 문화는 기독교적인 관점에서 문화를 정의하는데 일반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이 창조세계에서 삶의 총제적인 문화적 활동을 말한다.[8] 영미 교양 관념 컬처(culture)는 교양의 영어식 표현으로 한 사회가 공유하고 있는 근본적인 생활양식, 사고방식을 의미한다. 그리스어 파이데이아, 독일어 빌둥과 유사하면서도 다른 뉘앙스를 담고있다. 영어에서 ‘culture’는 레이먼드 윌리엄스(Raymond Williams)의 지적처럼, 그 의미가 “가장 복잡한 두 세 개의 단어 중의 하나”이다. 19세기에 이 단어의 의미는 대략 첫째, “지적, 정신적, 심미적 발달 과정” 즉, 교양(Bildung)을 가리키는 경우 둘째, 독일의 헤르더(Herder)와 클렘(Klemm)의 문화론의 영향을 받아 “민족, 시대, 집단, 혹은 인간 일반의 특정한 삶의 방식” 즉, 문화(Kultur)를 가리키는 경우 셋째, “지적 활동, 특히 예술 활동의 결과물과 행위” 즉, 교양의 ‘결과물’을 가리키는 경우로 나눌 수 있다.[9] 독일 낭만주의의 영향 낭만주의 이론을 개척한 사람은 슐레겔 형제, 특히 아우인 프리드리히였다.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는 국가적 컬처를 부르짖었다. 이마누엘 칸트는 "개화(enlighten ment)란 인간이 스스로 갖혀있던 미성숙 상태에서 탈출하는 것이다."[10]라고 정의했는데 이것은 독일어 빌둥과 유사한 것이다. 그는 이 미성숙이 이해부족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할줄 아는 용기의 부족에서 나오는 것이라 설파했다. 그는 이 지적 비겁함에 맞서서 "현명함에 도전하라"(Sapere aude)고 말한다. 칸트의 주장에 대한 반향으로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는 인간의 창조성은 이성만큼 중요하다고 했다. 더 나아가 그는 빌둥의 집합적인 형태를 제안했다. "헤르더에게 빌둥은 정체성에 밀착되는 경험의 총체였고 인간이 숙명적으로 공유해야하는 것이었다."[11] 아돌프 바스티안은 보편문화로서의 컬처 개념을 발전시켰다. 프러시아의 언어학, 철학자 빌헬름 폰 훔볼트는 칸트와 헤르더의 관심사를 종합해낸다. 독일의 수많은 공국들을 포괄하는 독일을 만들어내려던, 내셔널리즘에 관심이 있던 낭만주의 시대 학자들, 그리고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대항한 소수민족들의 투쟁에 동참한 민족주의자들은 세계관이라는 개념을 컬처에 포함했다.[12] 이쪽 학파에 따르면 민족은 세계관으로 구분되며, 그들에게 한가지 잣대를 들이대어 해석하거나 평가할 수 없다. 이전에 비해 좀 더 포괄적인 관점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컬처는 문명/원시/부족적인 것 등으로 표현되곤 했다. 아돌프 바스티안은 "인류의 정신적 통합체"[13]라고 제안했다. 그는 모든 인간사회를 과학적으로 비교해보면 다른 세계관들은 공통요소들로 구성되어있다고 한다. 그는 모든 사회는 '기본 생각'(Elementargedanken)의 집합을 공유하며 다른 '민족적 생각'(Völkergedanken)은 기본 생각의 지역적 특성일 뿐이라는 것이다.[14] 이런 관점은 컬처의 현대적 이해를 도왔다. 프란츠 보아스는 이런 지적 전통을 지닌 채로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했다.[15] 영국 낭만주의 영국의 시인이자 비평가 매슈 아널드는 컬처를 인간 이상을 경작하는 것으로 보았다 매슈 아널드같은 영국의 인문주의자들은 컬처를 사람 각각이 만들어낸 정수의 이상적 형태를 부른다고 보았다.[16] 이것은 독일의 빌둥과 비교된다. "컬처는 우리와 관계있는 모든 것들을 알고싶어하는 총체적 완벽의 추구이다. 우리 세계에서 생각하고 언급해온 최고의 것이다." 영국에서는 문화 수준이 워낙 뒤떨어져 있던 관계로 로마의 권위에서 쉽게 벗어날 수가 없었지만, Celt와 Norse의 신화 · 전설 등을 소재로 한 문학이 차차 나오게 되었고, 또한 종교 개혁 후에는 성서의 영향도 짙게 나타나게 되었다. 실제로 컬처는 미술, 서양 고전 음악, 상류층 음식문화 등과 관계있는 엘리트적 이상을 부르곤 했다.[17] 이것을 도시생활에 연결해보면 컬처는 문명화, 근대화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낭만주의 운동의 다른 측면은 비엘리트적 컬처인 민속에 대한 관심이다. 이런 구분은 곧 지배적 사회 집단의 고급 문화와 저급 문화라는 이분법을 낳았다. 즉 컬처라는 관념은 18, 19세기 유럽의 불평등 속에서 발전한 것이다.[18] 영국 인류학자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은 컬처를 포괄적인 의미의 학술용어로 사용한 첫번째 영어권 학자 중 하나이다. 매튜 아놀드가 컬처를 무정부 상태와 대비한 것에 비해 토머스 홉스와 장자크 루소를 추종하는 다른 학자들은 컬처를 자연상태와 대비했다. 홉스와 루소는 유럽에 정복당한 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자연상태에 놓여있었다. 문명화와 미개상태가 선명히 대비되는 것이다. 이런 구분법에 따르면 어떤 나라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더 문명화되어있다. 허버트 스펜서의 사회진화론과 루이스 모건의 문화진화론은 이런 관점에서 구분된다. 이런 관점은 사회를 상류와 하류로 구분하고 유럽의 문명과 그 밖의 야만을 구분하고, 식민지의 사람들도 문명화된 사람과 야만의 상태에 있는 사람을 구분하게 만든다. 루소를 추종하는 다른 19세기 비평가들은 이러한 이분법을 받아들이긴 했지만 그들은 상류문화가 인간 본성을 왜곡하고 모호하게 만드는, 자연스럽지 못하고 타락한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기도 했다. 그들은 민요를 자연스러운 삶의 정직한 표현이라고 보았고 클래식은 겉치레와 퇴폐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마찬가지로 원주민들을 "고귀한 야만인"으로 격상했으며 서구 자본주의에 오염되지 않은 삶을 오롯하게 살아내는 사람으로 보았다. 인류학자 에드워드 버넷 타일러는 고급/저급 문화의 구분을 종교진화론에 적용한다. 그에 따르면 종교는 다신교에서 일신교로 진화한다.[19] 그는 컬처를 인간사회을 특징짓는 행동들의 발산이라는 형태로 다시 다듬는다. 이런 관점은 컬처를 현대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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